[스크랩] 2014 서울 스토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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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 스토리 17
11월, 12월, 내년이냐 하다가 11월 29일 낙찰
제 각각 일상의 삶, 분주함에 17시, 16시 하다가 회장 총무의 기지로 절충,
네시 반에 구파발 북악골에서 초중 스토리는 시작되었다.
애경사 또는 총동문회 행사 때 보던 친구 17명으로
45년만에 볼 수 있는 친구는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꽃의 향기는 제아무리 화려해도 백리 밖에 못가고,
술의 향기는 명품 신의 물방울이라도 천리도 못가는데
사람의 향기는 좀 미천해도 만리 밖에서 느낄 수 있단다.
하물며 초중 17은 유구한 전통과 찬란한 빛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스토리는 세월도 넘는다.
가끔 보았건만 매일 보는 느낌 그것이다.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반갑다. 웃는 얼굴이 예쁘다. 건강함이 느껴진다.
세월은 바람같이 흘러갔다.
16살 까까머리 단발머리하고 단봉산에서 꿈을 키웠고,
그 꿈 찾아 완행열차타고 서울로 왔었다. 아직은 미완성?
이제 환갑, 소주 한 잔으로 지난 날 애기하며
지나온 시간을 예쁘게 그저 미화시키고 싶은 속 마음 숨길 수 없다.
물처럼 바람처럼 살라고 했는데, 아직은 의문?
자랑스러운 내 친구들 반갑다 많이 반갑다.
자주 볼 수 있고 내 집 가까이 있으면 좋으련만....
진한 홍주 나누며 옛 추억을 더듬고 싶건만,
화려한 조명은 아니지만 그 아래 맑고 고운 노랫소리
환갑내기 세월 우리 친구, 얼굴 들여다보고 난 흥분했다.
너무 좋아서.
초중 줄기 인연가지에 조롱조롱 맺힌다. 그리움, 감동, 감개무량, 회한!!!
차거운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저민다.
참으로 행복한 만남이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겨둘 것이다.
추억 한움큼 담아 친구들 뒤로 하고 평택으로 향하면서 또 1년을 맞이할 것이다.
태안 출발은 슬레임이었고 남부터미널 막차 버스는 내년에도 탈 것이다.
살면서 고마움을 느낄 때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오늘이 그 날이라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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