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을/놀 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한라산 5 2020. 6. 22. 14:22

 

** 목혜원 : 전직 미대출신 미술학원 강사

               어머니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이모 운전(어머니 동승) 살해하고 7년간 복역

               고등학교 때 가출

               심은섭은 같이 학교 다녔으나 기억에 없는 인물

                타인의 신경에 매몰된 생활을 함

** 심은섭 : 입양아

               굿나잇 책방 운영

               구월산 산골 오두막집에서 학교다닐 때 아버지 사망, 입양됨

               목혜원이 가출할 때 기차에 동승, 미행하고 죽음 직전에 이모에게 연락,

               친구들한테 기차역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고 말함

               소년기에 말이 적고 늘 서점 바닥에 앉아 혼자 책을 읽었음

** 심명여 : 목혜원 이모, 목혜원 아버지 살해 주범

               명문대 출신 전직 인기 소설가, 남자 잘 사귀고 잘 버림

               민박집을 하기도 했고 팬션 호두하우스 운영    

 

** 이장우 : 전교 1등, 서울대, 혜천시 공무원. 28살, 목혜원과 심은섭 동창

               부모님 말씀 존경하고 순응하는 효자

** 김보영 : 방앗간집 딸, 도도함

*** 굿나잇 책방 : 혜천 이삽십 대가 주 손님이며, 독서 모임도 하고, 발표회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행사 때는 혜원이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한다.  어쩌다가 오는 고객을 배려하는 책 키핑도 가능하고 동네 사랑방이기도 하다. 금요일 회원 모임에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대상이다.

         가게 앞 입간판 칠판에

           [아침에는 스릴러를, 오후에는 멜로를. - 그레이엄 그린] 이렇게 적어 놓는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주 내용이 달라진다.

                     

 

   강원도 혜천시 낡고 오래된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굿나잇 책방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심은섭은 오전에는 스케이트장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일하고 오후에는 책방문을 열고 카페형식으로 운영한다. 목헤원은 미대 입시생을 가르치다가 그만두고 이모가 운영하는 호두하우스로 내려와 심은섭을 만나고 책방 알바로 일하게 되면서 심은섭을 알아간다. 심은섭은 늘 같은 책방일지를 써다가 목혜원이 오고나서부터 일지의 내용이 달라진다.  해원이와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게 된다. 잠자는 감정을 깨운다. 

   혜천고 동창회가 열리고 술이 한 순배 돌아가고 각자 자기 애기 시간이 돌아오자 장우가 혜천시를 알리는 스토리 공모전 포스터를 애기하고, 느닷없이 은섭에게 네가 좋아했던 애가 여기에 있느냐고 묻는다. 은섭은 "나 목혜원"  가출할 때 기차역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반했다고 둘러 말한다. 실제는 입양되기 전 오두막에서 살 때도 좋아했다. 혜원은 은섭이 기억조차 없는 인물인데 내 인생에 많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혜원이 책방에 온 이후로 밝아진 모습에 은섭은 너무 좋아한다. 눈에 파묻힌 오두막집을 보고 옛 추억을 찾아내고, 뒷 산을 오르고 눈 산에서 첫 키스를 한다. "이 남자는 스킨쉽을 하면 왜 얼어버리는 걸까?" 애틋해 한다. 스케이트장에서의 감동 스토리 "지금 너 한테 키스하고 싶어", "오늘 나 너랑 잘래"  그리고 하루는 혜원이 은섭에게 방 반쪽을 내주고, 하루는 은섭의 팔베개만 하고 첫날밤을 보내고, 또 하루는 은섭의 싱글침대에서 완전한 사랑을 쏟아낸다. 

    서로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세월이 흐른 후에 용기를 낸다. 은섭의 오두막집 아버지의 죽음과 입양 이야기, 혜원의 감추고 싶은 가족사 이야기를 가출하는 것을 보고 대충은 알고 있지만 이모가 은섭에게 그 이야기를 최초로 고백한다. 혜원이 이 사실을 알고 떠나지만 은섭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 결국 공모전 시상식 후 뒷풀이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한다. 가족사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온전히 내 마음을 다 준다는 뜻이다.

   H에게

   책을 읽어서 고통이 사라진다면, 진짜 고통이 아니다.

   책으로 위안을 주겠다는 건

   인생의 고통을 얕잡아 본 겁입니다.  - 샤를단치

 

** 초계공립보통학교 2회 졸업, 대구사범학교 졸업, 해방 후 일본에서 귀국, 율곡면서기를 그만두고 경찰이 되어 지리산 이현상 일당을 소탕하고 초계지서 주임(소장)이 된다. 달변이고 머리가 비교적 있는 편인 그가 몇 년생인지도 모르지만 우리 손자 병희에게 가족을 배우고 있다.

 

2020.7.21 현화리 옥상

                                       2020.7.21 현화리 옥상

 

 

 
보라빛 엽서 - 윤경옥
 
보라빛 엽서에 실어온 향기는
당신의 눈물인가 이별의 마음인가
한숨속에 묻힌 사연 지워 보려해도
떠나버린 당신 마음 붙잡을 수 없네
 
오늘도 가버린 당신의 생각엔
눈물로 써내려간 얼룩진 일기장엔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
 
오늘도 가버린 당신의 생각엔
눈물로 써내려간 얼룩진 일기장엔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