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을/놀 자

세상을 바꾼 길(김용만)

한라산 5 2020. 10. 25. 10:52

*** 길, 도로

  동물이 먹이를 찾는 원초적 본능의 길, 인류가 이동하는 길, 식량을 뺏기 위한 길, 정복 침략하는 길, 탐험가의 길, 집으로 가는 길, 서울로 가는 길, 로마로 가는길,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길, 건강을 찾는 길 등 길은 인류 문화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개척하는 길이 있는가 하면 막아야 생존이 가능한 길도 있다. 속도의 필요성과 수송의 용이를 위해 수레가 등장하고 길이 도로, 레일로 진보한다. 배가 바닷길을 나아가고 비행기가 하늘길을 난다. 나아가 인터넷이 정보의 길을 열어준다. 

 

** 경부고속도로 : 428km, 1968.2.1 착공, 1970.7.7 준공

 - 반대의견 : 국가예산 23.6% 소요, 등록 자동차 5만 8천대로 하루 이용 1만대 이용율 낮음, 일부 부유층 놀이 도로, 서울 부산 왕복 철도 있음, 식량부족 상태에서 농지 감소, 대도시 집중 현상발생

 - 찬성의견 : 서울 부산 5시간 소요, 생산자와 소비자 거리 단축 비용절감, 고속도로 주변 공장건설,  관광수요 증가, 자동차 산업발달, 지역개발과 인적 물적 자원활용

 - 지금의 시점에서 본다면 50년을 내다본 탁월한 지도자의 리더쉽이였다. 

 

** 칭창철도 : 북경에서 라싸까지 4062km, 평균고도 3000m 최대고도 5072m, 우랴늄 등 휘토류 광석 개발, 군수품과 병력이동으로 통치, 티베트 지역 산업화, 중국이 이러한 목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였지만 외부의 입장에서 보면 반대할 이유가 적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원망의 철도이기도 하다.

 

 ** 무릉도원 : 도연명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 복숭아 꽃잎이 떠내려 오는 것을 보고 따라간다. 동굴이 나타나고 입구는 좁으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진다. 어느 순간 갑자기 넓어지고 아름다운 풍광이 놀라게 한다. 어부가 묻는다. "우리 조상들이 진나라 때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와 400년째 살고 있다."고 말한다. 어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나온다. 이곳이 무릉도원, 유토피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다.

 

 ** 길목 : 길목의 독점은 이익을 가져다 주고,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기도 한다. 그 길을 장악하는 자는 지배를 하기도 하지만 그 길을 지킬 힘이 없으면 고난의 역사가 있다. 한반도는 중국(청), 일본, 러시아의 진출 길목에 있다보니 우리 땅에서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일어나고 우리는 일본의 대륙 진출 길목이 되고 말았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17세기 프랑스 시인 라퐁텐의 말이다. 당시 로마는 전 세계 인구의 1/4을 다스리는 제국이었다. 로마를 중심으로 펼쳐진 도로는 군사, 경제, 정보의 발달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제국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길을 유지하는 제국의 힘이 쇠락하자 게르만족의 침입을 받는 유해한 길이 된다.

 

** 실크로드, 한나라 장건이 서역을 따라 여행했던 길이 실크로드이다. 한나라 상인들이 이 길을 따라 서역(홍해, 인도양, 로마 등)과 교류를 하게 된다. 실크로드는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이름 붙였다. 이 길을 통하여 전파된 불교 문화는 동아시아 역사를 변화시키고, 서로 다른 문명들이 교류하고, 강대국들의 각축장으로 변한다. 그러나 배가 발달하고 바닷길이 열리면서 쇠퇴한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신 실크로드 :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 9288km, 1916.10.18 준공(공사기간 : 25년 7개월)

  러시아의 재정 적자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역 주변 90여개의 도시 발전, 러시아가 시베리아로 진출하여 많은 자원 확보로 경제가 발달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역할도 한다. 앞으로 더 확장하면 "철의 실크로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