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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실(김별아)

한라산 5 2021. 4. 16. 11:12

 

** 김명순 : 1896년 평양 출생,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 아명 탄실, 산월(평양기생)의 딸, 김희경의 서녀, 진명여학교,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일본 1차(17살), 2차(음악전공) 3차 유학,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능통, 매일신보 여기자, 100여편의 시와 20편의 소설, 에세이, 신문칼럼, 번역물과 희곡까지 남김, 봉건적인 조혼과 강제결혼 반대, 방정환 등으로 부터 스캔들 메이커, 자유연애주의자롤 불린다.

* 리응찬 : 평양출신 거부, 일본 육군사관학교, 일본군 육군 대좌, 대한민국 초대육참총장, 소위 때 김명순 강간(이후 독신선언).

* 김찬영 : 평양출신 거부, 미술전공, 히브리주의자, 집안이 정해준 조혼한 유부남, 부정한 여자로 김명순을 버림

* 임노월 : 동거(문단에서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로 낙인 찍혀 비판과 모함 받음)

* 은파리 : 은파리는 소파  방정환이다. 은파리는 비열하게 타인의 사생활을 케내고 모독한다.

 

** 시대적 배경 : 일제 강점기, 김동인과 [창조]의 동인 활동, [폐허이후]의 동인 활동, 

 

** 동학농민군 진압위해 무력한 왕은 청군을 불러들이고 이를 견제하고자 일본군을 부른다.  청일전쟁이 일어나고 일본의 승리로 끝나지만 참혹한 피해는 조선의 몫이다.  김희경은 지주이자 장사꾼이다. 부가 권력이고 힘이다. 평양에서 유명한 기생 산월을 소실로 들여 탄실을 얻는다. 탄실은 영특하다. 성장하면서 교회당을 접하고 어머니에게도 권한다.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갖지만 공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진명학교에서 출생 신분 때문에 외톨이가 되지만 공부에 열중하여 3등으로 졸업한다. 나라가 망하여 일본에 강제 합병되면서 집안 가세도 기울고 아버지 사망 후 경성으로 이사한다. 일본 유학중 리응준으로부터 강간 당한 이후 고립된 생활을 하고, 남성 계급적 문단에서 많은 고초를 겪지만 그녀를 구해 준 것은 피아노와 문학이었다. 그리고 1917년 11월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로 조선문단에 공식등단 한다. 그러나 남성중심 사회와 문단에서의 활동은 만만치 않다. 은파리로 위장한 소파 방정환 등으로부터 출신성분과 사생활을 빌미로 매도 당한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교회 문화주택에서 기거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1957년 사망한다.

** 소설 문장이 깔끔하고 내가 보기엔 고급 언어가 많다는 느낌이다. 김명순이 50~10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능력에 맞는 걸출한 명작을 많이 남겼을 것 같다. 아니 남자들의 광기만 아니었어도. 17살에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인가. 지금도 어려운데. 대단한 위인이다.     

 

* 뇌봉전별(雷逢電別) : 벼락같은 만남과 번개같은 헤어짐

* 알짬 : 여럿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

* 차꼬 : 두 개의 긴 나무토막을 맞대고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우게 한 옛 형구  

*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여 자주 깨는 잠

* 거위침 : 먹은 것이 내리지 않아 속이 느끼하면서 목구멍에서 생기는 군침  

* 애면글면 :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

* 덕석잠 : 덕석을 덮고 자는 잠(불편하게 자는 잠을 이르는 말) 

* 아슴아슴 : 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