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김별아)
** 소설의 배경 : 540년 신라 23대 법흥제가 붕하고 24대 진흥제가 왕위에 오른다. 대원신통과 모계혈통으로 오도, 옥진, 묘도, 미실로 이어진다. 미실은 할머니로부터 천계 직후까지 자연에서 생활하며 교육을 받고, 춘추전국 시대 고전과 손자병법을 읽고, 음악을 배우고, 시를 쓰며 필요한 지식을 쌓는다. 세종(진흥의 동생) - 사다함 - 세종 - 동륜태자(진흥의 첫아들) -진흥제(24대) - 곱사 추남 - 설원과 미생(동생) - 세종 - 금륜(진흥 둘째 아들, 25대) - 진흥제 - 설원 - 진평(26대) - 설원 순으로 교합하여 8명의 자식을 낳고 진흥제의 전주, 원화의 지위를 얻어 권력을 휘두르며, 3대에 색공을 한다. 614년 갑술년에 봄따라 세상을 떠난다. 금진은 진흥제의 딸 난성공주를 낳고 5명의 남자를 거느린다. 이 시대는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다.
* 대원신통(大元神統) : 왕과 그 일족에게 색공했던 혈통(오도 - 옥진 - 묘도 - 미실)
* 요도(夭桃) : 복숭아꽃처럼 어여쁜 여인
* 색공지신(色供之臣) : 세대계승을 위해 왕이나 왕족을 색으로 섬기던 신하
*천계(天癸) : 생식능력을 일으키는 하늘의 기술, 월경
* 미태술(美態術) : 아양을 떠는 태도와 기술
* 전군(殿君) : 정비가 아닌 후궁 소생이거나 정비가 정식 남편인 왕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통하여 낳은 왕자
* 진골정통 : 황후를 배출했던 혈통으로 보도 - 지소 - 만호로 이어진다.
* 청매죽마(靑梅竹馬) : 한 쌍의 연인이 어릴 때부터 의좋게 지낸 관계
** 미실교육 : 미실의 어머니 묘도는 옥문이 좁아 제의 색공에 실패하고, 할머니 옥진은 미실을 걸음마 부터 옷을 입히지 않고 발가벗겨 야생에서 뛰놀게 하고 승마를 가르쳤으며 천계전까지 색공에 필요한 기본기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다음은 기본 소양이다. 춘추전국 시대 경전, 노자의 도덕경, 공자의 시집, 굴원의 시가, 반야심경, 담천연(음양가 문헌), 미태술, 도가의 음양비서, 운우 비방 등 하나를 가르키면 열 가지를 습득하고 소화한다. 옥진은 미실이 비범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옥진은 미실이 14살에 첫 천계를 치루고 궁으로 대리고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진흥제의 동생인 세종(전군)의 눈에 뛰어 첫 정사를 치루고 이후부터는 미실이 스스로 개척해 간다.
** 미실의 능력은? 나는 나 미실이야.
- 삼한을 통틀어 최고의 미색이며, 당대의 영웅과 호걸을 단숨에 사랑으로 장악하여 전주에까지 오른 여인이고, 기개와 야망이 남아를 넘어서고, 그 문장의 솜씨며 예술의 기량까지도 뭇 사내를 빰치는 여랑이다.
- 대장부는 세 명의 아내와 네 명의 첩이 있어야 대장부이다.
- 사람을 사랑하기를 내 몸 같이 해야 한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한다.
- 궁은 힘을 가진 채 외롭거나, 힘을 갖지 못한 채 더욱 외롭거나 하며, 힘으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곳이다.
- 욕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내를 꾀어내는 일은 길들여진 말을 달리는 일보다도 더 쉽다.
- 여랑(女郞)이다 : 남자와 같은 재주나 기질을 가진 여자이다.
- 소녀같은 청순함과 수줍음과 생기가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음녀의 요염함과 열망과 욕심이 있다. "나는 나, 세상에 단 하나 미실이야."
- 비서에서 말하는 원숭이 앞발, 양의 창자와도 같은 좁은 길을 가진 여인이다.
- 문장에 능하고 언변이 뛰어나다, 기회는, 사랑은 예고없이 닥친다. 준비하는 자 기회를 살린다.
- 사랑은 얻는 것보다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종하되 조종당하지 마라(손자병법). 미실은 한낮의 태양이거나 한밤의 달이었다.
- 달리기 위해 살아있고 살아 있기 위해 달린다. 눈치놀음에 최고의 신이다.
-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 마음이 가고 몸이 머무르는 곳에 진실이 있다. 떨어진 꽃은 나뭇가지에 다시 올라 피지 못한다더니 한번 지나간 청춘은 돌이킬 수 없다.
- 하늘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은 그 스스로를 살려야 한다. 감당하기 버거운 공은 상대에게 던져준다.
- 미실은 수국이다. 칠변화( 흰색, 분홍색, 다홍색, 하늘빛, 파란빛)한다.
- 미실을 배신한 금륜은 폐위 당하고 곧 죽음을 맞이하였다.
- 경험하지 못한 자의 단호함은 경험한 자의 자만심을 넘어서지 못한다.
** 금륜이 폐위되고 진평이 즉위했을 때 진평은 13살이었다. 아직 소년이었다. 미실은 진평을 품어 안고 방중술에 대한 모든 지식을 전수한다. 어느 날 길한 태몽을 꾸고 진평(15살 때)을 침실로 부른다. 이 때 진평은 축구공 놀이를 하고 있었다. 진평은 설원을 대신 미실의 침실로 보낸다. 미실은 꿩대신 제비로 태몽을 완성한다. 이 아들이 보종이고, 보종은 미실이 쓴 수기 700권을 일일이 베껴 [미실궁주사기]로 전해지는 역사이다.
*** 미실은 대원신통의 혈통과 여자로서 한계를 느끼지만 늘 책을 읽고 탐구하는 뛰어난 정치가 였다.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삶이었고, 두루 섭렵한 고전지식을 바탕으로 뛰어난 문장과 글쓰는 재주, 상황대처 능력과 임기응변 화술이 우리 정치사에 손꼽을 정도며, 미실이 때로는 정략적으로 때로는 순정을 바친 남자들을 만나는 것도 흥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