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을/놀 자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서머싯 몸/송무)

한라산 5 2022. 3. 16. 11:23

*** 달 :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힘, 상상의 세계나 광적인 열정, 영혼과 관능의 세계, 감성의 삶 지향   

*** 6펜스 : 영국 화폐 단위(낮은 단위), 은화의 빛은 둔중하고 차가움, 가치 낮음, 돈과 물질의 세계,  천박한 가치, 타성적 욕망 

 

 

 

 

** 나 :  나레이터, 몸

** 찰스 스트릭렌드 : 영국 출신, 증권중개업자, 마르세유 잡역부, 40세에 부인과 두 이이를 버리고 프랑스로 떠남, 몽마르뜨에서 화가 생활 , 더크가 천재 화가임을 알아봄, 타히티에서 아타와 지낸 3년이 전 생애 가장 행복했던 삶, 이 3년이 영혼이 육체에 갖혀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삶(불꽃같은 삶)

 

** 더크 스트로브 : 네덜란드 출신, 학교에서 그림으로 상도 타고 장학금 받음, 키 작고 뚱뚱함, 영국 여자 블런치와 결혼, 몽마르뜨에서 무명화가 생활 , 찰스 스트릭렌드 병간호중 부인 떠남, 떠나는 블런치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돌아오라고 말함. 

** 블런치 스트로브 :  로마 왕족 가정교사, 그 집 아들과 임신 후 쫓겨남,  보잘것 없는 더크 스트로브와 우연히 만나 도피적 결혼, 찰스 스트릭렌드와 동거중 자살

 

** 아타 : 타히티 원주민, 17살, 티아레네 집 방청소 도우미, 그림 모델, 찰스 스트릭렌드와 동거 및 아들출산, 찰스 스트릭렌드 병수발, 임종 및 장례 치룸

 

 

     찰스 스트릭랜드는 영국에서 증권중개업을 하는 평범한 남자다. 그는 40살이 되던 어느 날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리고  프랑스 파리로 간다.  영국에서의 단란한 생활은 모두 버린다. 저렴한 호텔에 전전하면서 몽마르뜨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그는 오랫 동안 꿈꾸어왔던 그림 작업을 한다. 그림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의 아내는 그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서 일시적으로 파리로 도망간 것으로 생각하고 찾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의 그림에 대한 동경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간 것이다. 
    스트릭랜드는 생활도 궁핍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로 화가로서 지위도 얻지 못하고 병에 걸린다.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단숨에 알아본  더크 스트로부는 병에 걸려 아사 직전의 스트릭랜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아내와 같이 스트릭랜드를 간호한다. 병든 스트릭랜드는 더크 집에서 그의 부인과 함께 생활한다. 더크의 부인은 스트릭랜드의 화가적 능력 외에 남자로서의 매력을 진작 알았으며, 스트릭렌드의 병간호로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자는 쾌락적 욕구충족으로, 여자는 사랑으로 서로를 탐한다. 여자는 그림의 모델이 되어 모든 것을 그에게 바치지만 남자는 그림이 완성되면 떠날 준비를 한다. 자신이 사랑한 남자의 냉대에 못이겨 여자는 자살한다.  
    더크 스트로브는 자신의 부인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잠시 외도가 끝나면 돌아올거란 기대에 차 있었지만 블런치가 자결하자 부인을 묻어주고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스트릭랜드는 블런치의 누드화 한 점만을 남겨놓고 파리를 떠나 프랑스령 타이티로 간다. 스트릭랜드는 타이티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던 중 원주민 여자 아타를 사랑하고, 그 여자와 아이를 낳는다. 그러다가 스트릭랜드는 문둥병에 걸린다. 타라바오 골짜기에 있는 아타와의 보금자리 오두막에 방바닥에서부터 천정에 이르기까지 사방의 벽에 기이하고 정교한 그림으로 자신의 온 존재를 표현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시신과 함께 오두막집을 모두 태워달라고 아타에게  유언한다. 스트릭랜드가 죽자 아타는 유언대로 오두막집과 최후의 작품까지 모두 불태운다. 

 

   [달과 6펜스]는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이지만 고갱의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다.  찰스 스트로브가 품고있던 예술가에 대한 생각을 고갱이라는 소재에 접목한 이야기이다. 그림 애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림평론은 나레이터의 직관이며, 중년의 사내가 달빛 세계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회풍자 소설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찰스 스트릭렌드의 가족 책임 회피, 병 간호 동료의 은혜에 대한 배신, 남편있는 여자를 취한 부도덕, 남편을 버리고 따라온 여자에 대한 냉대 등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자기만의 삶과 정신행동 또는 예술세계를 인정하기도 한다. 불꽃같이 살다 간 폴 고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폴 고갱 : 증권 중개업자, 20대에 그림을 그림, 30대에 전시회 개최, 그림 출품, 35세 증권사 퇴사 후 화가 전업, 부인은 아이들 데리고 떠남.  39세 공사장 인부,  43세에 타히티 13세 창녀 소녀와 동거, 47세에 타히티 혼혈소녀와 동거 출산, 55세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