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성장통을 겪는건가. 반항한다. 엄마와 의견충돌이 있고, 방에 들어가면 문을 걸어 잠근다. 성장통이다. 너무 빠른게 아닐까? 2015년 8월 2일 생이다. 머리가 좋다는 애기인가?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반항도 없다. 엄마의 바라는 요구조건과 병희가 하고 싶은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은 성장, 성숙하는 과정의 한 부분이다. 3,4세 때 활짝 웃고, 자기 생각이 분명했고, 동요 부르기를 좋아하고 질문이 많았다. 5,6세 때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에 자기 생각을 부여했던 병희다.
미세한 냄새도 찾아내는 절대 미각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은 최병희다.
현재 4학년 최병희, 9월부터는 5학년이 된다. 영국인 선생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이해한다. 해리포터 영화를 더빙판으로 안보고 원어로 보는 최병희다.
병희 눈 높이에서 바라봐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옳고 그름, 다름과 틀림을 설명해야 한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고, 수긍하고 믿어주고, 병희 생각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키고,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화를 내거나 힘으로 윽박지르면 역효과가 난다.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 게임도 하게 해야 하고, 여행도 하고, 요리도 같이 하고, 같이 책도 읽고, 영화나 뮤지컬 공연도 같이 보고, 즐길거리가 있으면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창의성을 싹트게 해야 하고, 생각의 틀을 키워줄 때 청소년, 청년으로 성장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레미제리블] 은 영화로도,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이 책을 읽기는 아직 어리고, 책이 어려우면 영화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며, 병희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까 뮤지컬을 보면서 노래하다 보면 이해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 때가 올 것이다. 뮤지컬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할아버지 욕심이지만 하남 떠날 때 할아버지와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때는 어려서 무슨 말인지 모르고 손가락을 걸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그날의 약속이 너무 좋았어.

이 산길이 최병희가 성장하는 길이다. 힘들고 꾸불꾸불한 길도 있고,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오르막 길도 있고, 편안한 평지 길도 있고, 비교적 쉬운 내리막 길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속이 탁 트이고 후련하다. 재미있고 여유가 있어야 보인다. 극한 상황이면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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