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0일, 금화 생활 종료하고 집으로 왔다. 한국기술진흥원 강의 요청이 있으면 출강한다.
노동부에 고용보험을 신청하고 안중도서관에서 신문보기, 책읽기 등을 한다.
도서관 현관에 2018년 평택추천도서로 [회색인간] 이 걸려있어 뭔가하여 관심이 있었다.
작가는 김동식님으로 공고 졸업후 부산에서 건설 타일 붙이는 일을 1년 정도 했고, 그 후 상경하여 10여년간 혁대빠클, 단추구멍 만드는 기기 등 엑세사리를 만드는 주물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딱까지 추락했을 때 ,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로 회색인간은 시작한다. 지저세계로 만명이 납치되어 땅파기, 벽돌쌓기 등 강제노동을 한다. 그 노력의 대가로 말라 빠진 빵 한 조각을 받아 먹고 잠자고 또 땅파고 잠자고 반복한다. 그것 마저도 없어서 서로 싸우고 한다. 죽어나가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차차 회색인간으로 동화되어 간다. 강제 노역과 굶주림 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못 느낄 때 한 여인은 노래를 부른다. 모두 미쳤다고 돌을 던진다. 땅 팔 힘도 없는데 노래한다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도 누구도 관심없이 땅만 판다. 돌을 던지는 사람도 미쳤다. 그러나 여인은 다시 일어나 노래한다, 그리고 돌멩이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나타난다. 이 사람도 여인과 마찬가지로 난도질을 당한다. 여기서 죽을지 살아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문화란 사치라고 생각한다. 회색인간 속에서 회색인간이 되어야지 튀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상못한 일이 벌어진다. 누군가가 여인에게,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자기 빵을 준다.
누구도 말리는 사람이 없고 같이 노래하고 그림도 같이 그린다. 현재의 실상을 그림으로 남긴다. 모두 미친 사람에서 문화가 있는 삶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밑바닥에서 꿈이 있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회색인간에서 사람으로 동화되어 가는 상상으로만 보기도 그렇고 우리 사는 세상사와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69년 10월 31일 상경하여 양복점에서 1년간 일했고, 그 후 공고입학 74년 졸업후 군대갈 때까지 자개공장에 다녔고. 78년 육군 제대 후 모타 만드는 공장, 전화교환기 제작 공장에 다니다가 79년 7월 2일 한전 입사하여 한전 근무중 대학, 대학원, 2수 후 서울대 MBA(AIS과정) 이수하여 서울대 공대동문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한전 퇴직 후 금화생활 6년 6개월 포함 43년 머슴살이! 내 인생, 회색인간에서 사람으로 변하여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과 여행도 다니고 문화혜택을 누리고 있다. 감사하다.
'책 마을 > 놀 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대 조선의 여행자들 (0) | 2018.12.11 |
---|---|
나를 만나는 시간(이주향) (0) | 2018.12.05 |
프란츠 카프카 (0) | 2018.11.19 |
2018년 합덕 여름(2018.8) (0) | 2018.08.16 |
[스크랩] 서울대학교 입학식 축사 (0) | 2018.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