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허전하지? 사랑해요!
무릎에 작은 꼬깔모자 쓴 아이가 있었으면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을텐데.
내년에는 꼭 예쁜 모자 쓴 병3, 아이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는 욕심 안낼께. 해줄거지.
그리고 미안한 마음에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불안하다.
국내 정치변화에 따른 경제변화가 우리 집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좌파 정권의 영향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고 그 반대로 지방은 하락하고 있다. 가격도 많이 다운돼고 또 매매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2018년 안경점 오픈을 목표로 했었는데 계획이 빗나가고 있다. 3년 전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집을 팔지않고는 안경점 오픈이 불가능하다고 애기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월급쟁이로 살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결행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집값이 이렇게 다운되리라고 생각도 못했고 평택집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도 땅도 매매가 지연되는 것이 현실이 될까봐 불안하다.
나의 경제능력은 이미 한전 퇴임하면서 사실상 종료되었다. 6년 6개월 하청업체 근무한 것은 여분에 불과하다. 이 기간 태안 생활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실제로 5천원짜리 밥도 나 혼자 사먹은 적이 없다. 나의 한계를 느낀다. 뭐가 문제일까. 머리가? 의지가? 실천능력이? 아님 요행 운도! 남들은 한전 퇴임자 중에 나보고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럴까? 두 아들이 결혼도 했고 자기 일도 하고 있다. 재산도 어느 정도 있고. 최상위 몇몇 보다는 부족하지만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고, 아직 취직도 결혼도 못한 친구들이 수두룩한 것을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2월 10일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작년 사고 건으로, 안전보건총괄책임자란 이유로 젊은 여검사한테 조사받으면서 느낀건데,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몸이 고생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왔었다. 능력에 의한 신분 계급의 차이가 매우 뚜렸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었다. 어쩌겠는가? 나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한계를 타계할 수 있는 묘수는 뭐가 있을까?
과거가 내 가슴을 아프게 했고 지금 이 순간을 배움(해결) 즉 느낌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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