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코 : 쇼코 가족은 고모와 할아버지, 영어 유창, 한국견학, 물리치료학 전공, 신부전증 할아버지 병수발
* 소유 : 소유 가족은 엄마와 할아버지(외조부), 필요한 말은 하나 대화 없음, 영문학 전공, 장래 희망 영화감독,
소유와 쇼코는 17살, 고 1 같은 학년이다. 쇼코네 학교에서 영어가 되는 학생 네 명을 선발하여 한국의 자매학교로 일주일간 견학차 방문한다. 쇼코는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파트너인 소유네 집에서 머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가 없는 가족구성이 닮아있고, 어른이 되어 가면서 할아버지와의 특별한 정서적 유대를 가진다.
쇼코는 할아버지의 과잉 사랑에 부담을 느끼고 도쿄로 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됴쿄 명문 법대에 합격하지만 포기하고 지방대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한다. 물리치료사가 되어 할아버지 병수발을 한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고 있던 쇼코는 자살을 시도하였던 사실이 밝혀지고 오히려 쇼코가 할아버지를 보호 간호했다기 보다 할아버지가 쇼코를 지켜줬던 것이다.
소유의 할아버지는 쉰 살에 돈버는 일을 접고 집에 있다. 아버지는 일찍 떠나고 엄마와 같이 세 식구가 별 대화없이 살고 있다. 소유는 영문과에 진학하여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한다. 할아버지와 대화가 시작된 것은 쇼코가 견학 후 돌아가 편지를 보내면서 부터다. 소유에게는 영어로, 할아버지에게는 일본어로 편지를 보내는 펜팔친구가 된 것이다. 말이 없던 할아버지가 쇼코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속내를 드러낸다. 영화를 제작하는 삶을 인정해주고 손녀의 팬이었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다.
소유는 쇼코를 세 번 만난다. 첫번 째는 쇼코가 한국에 견학차 왔을 때 집에서 홈스테이할 때이며, 이 때는 쇼코가 웃는 모습이 어른스럽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두번 째는 편지 왕래가 끊기고 대학 4학년 때 뉴욕에서 만난 쇼코의 친구인 하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일본으로 건너 가 쇼코네 집으로 찾아 갔을 때이며, 이 때 쇼코의 웃는 모습은 우울증을 앓은 후의 병든 모습 같았고, 세번 째 만난 것은 할아버지 두 분이 다 돌아가시고 서른살에 쇼코가 한국으로 찾아 왔을 때이다. 이제는 세월이 흐른만큼, 아픈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할아버지의 사랑을, 할아버지의 진심을 다 이해하고 서로를 느낀다. 활짝 웃으며 깊게 포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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