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을 넘긴 초딩이 짝궁과 함께 동유럽 발칸반도로 여행한다.
김해에서 13명이 출발하고 인천에서 5명이 합류한다
13시간 비행과 빡빡한 일정, 체력, 비용 등 과감한 결정이 필요했고, 어쩌면 이런 여행은 또 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다.
마크트웨인은
독일 [검은 숲] 을 여행하고 나서
"10분만에 시간을 잊어 버리고 20분 이내에 세상을 잊게 했다" 라고 말했다.
낭만 중년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기쁨이고, 삶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꽃
중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누가? 내가.
어디에서? 동유럽 발칸반도에서.
내가 여행을 결정한 이유이다.
벨베데레 궁전에서 구스타프킴트의 명화, 약 2000억원짜리 [키스]를 봤다. 나는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냈지만 이거 하나 보자고 오는 사람도 있다.
진짜 10분만에 시간을 잊은 곳도 있다. 1800여 km를 버스 타고 32시간, 발칸반도 5개국을 이동하는 동안 잠을 자기도, 창밖 축복
받은 경이로운 땅(넓은 초지, 경작지)도, 끝없이 펼쳐진 풍력발전기도 눈에 들어온다. 간간이 화장실(1유로) 찾는 것은 양념이다. 엽서 속에나 있을법한 호수, 유람선 탑승, 웅장한 고성, 높은 첨탑 대성당, 넓고 역사적인 중세 광장, 유명한 다리, 모짜르트의 고향과 생가, 슬로베니아의 블래드 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미라벨 정원, 마리 앙뚜아네뜨가 15살까지 살았던 쉔부른 궁전, 명화 [키스]가 있는 벨베데레 궁전, 다뉴브강 유람선에서 본 헝가리 야경, 프라하 시계탑과 까를교, 프라하 블타강 선상 디너와 토카지 6호 와인, 프라하 구시가지(유네스코 문화유산) 한바퀴를 마차투어로 한 색다른 체험은 추억의 한 페이지 장식에 충분했다.
명품사진 찍어준 친구들께 경의를 표한다.
별 5개 성상(성 얀 네포무크) 께서 소원을 들어준다기에 열심히 꽁지발을 들었다. 소원은 비밀.
선상 만찬과 함께 오스트리아 최고 품위 와인 토카지 6호로 여행 마지막 밤을 수 놓는다. 모두에게 마음 속으로는 [축배의 노래]가 가슴, 험뻑 적셨을 것이다.
이 샵에서 비엔나 모자 두 개와 키스 잔 한 개와 선물용 부엉이 한 마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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