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포트폴리오가 뭔가.
재산을 비롯해 가족, 취미ㆍ 여가, 건강, 사회활동 등 5가지를 설정해봤다. 그것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야지 재산과 건강만 챙겨도 안된다. 여자는 올레 길에서, 남자는 등산으로 몸만 만들면 공포스러운 사회가 된다. 영혼을 자극하는 취미, 여가도 필요하다.
-은퇴 이후에는 외로움과 건강이 더 문제 같다.
한국형 은퇴모형의 핵심에는 네트워크, 사회와의 교류가 중요하다. 우리 주거 수단은 아파트다. 옆집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 자식들과도 단절되어 있다. 자식들과는 주로 성적만으로 대화한다. 그나마 자식이 결혼하면 의무감에서 왔다갔다 한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적당히 쿨하게 살게 된다. 베이비부머의 특징이 회사형 인간이다. 자기 네트워크는 동창밖에 없다. 은퇴하면 지역사회에 커뮤니티가 없다. 대화하고 봉사하고 어울리고 교류하는 것이 너무 약하다.
-전원생활이나 낙향은 어떤가.
베이비부머들은 고향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러나 낙향하려면 몇 가지 고려를 해야 한다. 생활비는 절감된다. 수명도 약간 는다. 대신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남자는 회사형 인간이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면 네트워크, 친구가 없다. 남자는 은퇴해서 집에 있으면 '탈북자'가 된다. 부인과 대화하는 법도 모르고, 친구도 없고 외로워 하고, 잔소리만 하기 때문이다. 고향이나 전원생활도 60~70대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누군가 아픈'간병기'가 오면 골치 아프다. 택시 타고 병원에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만성질환의 경우 더 힘들다. 그리고 부부 중 한명이 사망하면 정말 힘들다.
-은퇴후에 잘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있나.
아까 말한 행복포트폴리오를 골고루 갖추고 한 두 분야에서 자기 영혼을 담을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다. 취미ㆍ여가를 너무 캐쥬얼하게 하면 안된다. 등산, 골프, 세계여행, 동호회 활동 등. 이런 것은 너무 가볍다. 자기 영혼을 담지 못한다. 악기를 연주하고 친구들과 악단을 만들어서 요양원을 다니면서 우울증에 걸린 노인들을 치료하는 방식은 좋다. 은퇴자들은 TV를 하루 5시간이상 보거나 하루 종일 등산한다. TV를 꺼야 하고 등산을 줄여야 한다. 은퇴하면 1년 안에 성급하게 뭔가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일을 저지른다. 오히려 푹 쉬면서 자아를 봐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태어났고 내가 죽을 때, 뭐가 가장 행복했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자아성취를 하기 위해 은퇴플랜을 세워야 한다. 1년 동안 자신에 대해 파고들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헬스클럽 다니고, 골프치고, 세계여행 다니고, 친구들 쫓아다니는 건 최악이다. 1~2년간 공부를 해야 한다. 타이어를 갈아 끼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반드시 교육기관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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