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면서
초딩 20명에 배우자 9명이 동행한다. 9명이 큰 특혜를 받았다. 짝궁동화, 온전체가 못 되어 아쉽지만 초딩동화로 바꾸어야 하나? 진수형님이 가 본 기행문?을 공항에서 읽고 떠난다.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한정되어 있던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이다. 70줄에도 그 경험이 빛날 수 있을까? 그냥 따지지말고 떠나는 거다. 즐거우면 그만이다.
사진 한 장이 마음을 움직여 첫발을 내딛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일깨우는 장소에서는 걸음을 잠시 멈추기도 한다. 프라하에서 처럼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다. 태국, 라오스, 미얀마 3국이 공존하는 삼각지(골든 트라이 앵글) 에서 동화같은 사진 말이다.
어떤 시간이 우릴 기다릴지, 가슴뛰는 낭만과 즐거움이 어떤 선물로 와 닿을지, 난 벌써 신난다.
고향 영전 초딩 까까머리, 그 때의 기억을 품고 여행을 한다니 참 가슴이 벅찬다. 모두 짝궁이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행복한 동행이다. 꿈의 여행지, 치앙마이! 치앙라이! 동화같은 여행이길 기대한다. 사막의 왕자가 되고싶고,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의 라푼젤이 되고 싶다.
31명이 여행했다. 각자 개성도 다르고 그룹이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사진으로 보면 더 그렇다.
황금사원, 청색사원, 백색사원 등 불교국가 답게 사원이 많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길에서 축복받은 자영환경에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 농장과 간간이 산비탈에 파인애플 농장이 눈에 들어왔고, 모내기하는 풍경은 우리네와 유사하다. 흑생강 농장으로 들어가는 꼬불꼬불 정글 숲길이 나는 더 좋았다. 잠시 시간을 잊고 밀림 속에 푹 빠졌다. 내 눈에는 실패한 의사가 약장사하는 게 좀 안타까웠지만 몸에 좋다니 한 자루씩 들고 나왔다. 잘 먹고 건강하길 바란다.
수공예 우산마을에서는 폰에, 폰 케이스에, 핸드백에 마음에 드는 그림만 선택하면 5분 정도에 동화(명화)가 완성된다. 그리고 10분만 기다리면 끝이다.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과 예술성에 감동한다. 야시장 입구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교복입은 앳된 여학생이 모금통을 놓고 춤추는 모습이 눈에 밟혀 달러지폐를 넣고 잠시 옛 생각에 젖는다. 삼양동 산 꼭데기서 메밀묵 팔아 학교갔던 그 시절을, 열심히 공부하여 주류사회로 집입하길 빌어본다.
마약박물관, 대마사용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이곳은 우리 정서와 좀 다르다. 우리도 대마를 재배하여 삼베옷을 만들었던 때가 있다. 재배 역사, 부작용, 여러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람선(쾌속정) 타고 골든 트라이 앵글 한 바퀴, 강변 풍경과 사원, 카지노, 원시 생활 모습도 빠르게 눈에 담아야 했다. 기대했던 트라이앵글이 아니어서 좀 실망했지만 유람선에서 손을 내려 부딪치는 메콩강의 황토물은 신선했다. 기분이 업한다. 1인용 유황온천탕(1.3평 정도) 은 잠시 내 안의 우주를 담아낸다. 욕탕에서 반신욕과 밖으로 나와 바가지 낙하 냉수욕을 반복했다. 30분이 지나니 지친다. 유황냄새가 강하게 코를 자극한다. 피로는 눈 녹듯 한다. 냉수 한 컵과 찐유황달걀 2개는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내 안의 우주는 초딩동화에 편입되었다.
경락안마 2시간, 한방안마 2시간, 안마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 한방안마 때 의사소통이 안되어 중간에 일어나 몸짓을 했더니 그 곳을 집중해준다. 오른쪽 고관절이 전후가 달라졌다. 지속된다면 이거 하나로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한지공예로 장식된 커피맛집(KRADAS) 에서 차 한잔 하고, 마지막 미슐랭가든 만찬은 TV에서 보던 그대로 주변 경관도, 식사도, 같이 한 동화메이트도 좋았다. 이렇게 내 인생에 또 한 페이지 멋진 추억을 한 소쿠리 담아 돌아 왔다.






호텔 아침 첫 식사. 표정이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손에 스치는 메콩강물은 흙탕물일 줄 알았는데 시원하고 1 급수에 가까웠다.




백색사원, 화려함의 극치를 본다. 누군 참배와 극락왕생을 꿈꾸고 나는 찬란한 빛의 예술성과 사람이 하기에는 무리, 불가사의 하면서 화려한 조각에 감탄사가 연발한다.





























우산마을이라 우산을!








[1.3평 내 안의 우주]
1.3 평 정도의 공간에 바가지 1개, 작은 수건 1개, 옷 담는 바구니 1개가 비치되어 있다. 105도의 유황온천물이 쏟아진다. 처음 틀면 붉은 물이 나온다. 한참을 흘려보낸 후 냉수와 함께 배수구 마개를 닫고 물을 받는다. 적당히 뜨거운 독탕이 된다. 탕은 누우면 발이 오바플로우 배관에 닿는다. 누워도 보고 반신욕도 한다. 땀이 흐른다. 그러면 탕 밖으로 나와서 바가지에 냉수만 받아 머리에 내리 붓는다. 온욕과 냉욕을 번갈아 한다. 30분이 지나니 나가고 싶다. 자동셀카 장착, 찰칵하고 나온다. 발가락 사이가 좀 따끔그렸고 몸은 윤기가 났다. 수건이 있었지만 머리만 두 번 닦고 그냥 나온다. 최대한 유황성분을 흡수한다. 내 안의 우주는 35분 정도로도 훌륭했다. 나와서 냉수 한 컵과 찐유황달걀 2개는 입을 즐겁게 했다. 황홀한 우주였다. 살아있는 우주였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이렇게 30분간 내 안의 우주가 초딩동화에 편입되었다.














미슈랭 가든 만찬, 품위있는 식사였다. 눈에도 좋았고, 맛도 우리 입에 맞았다. 까까머리 초딩과 배우자 분들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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