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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아, 나는 나를 벗삼는다(박수밀)

한라산 5 2025. 10. 14. 20:19


  ★ 나는 나를 벗으로 삼는다.
   눈 오는 새벽, 비 내리는 저녁에 좋은 벗이 오질 않으니 누구와 얘기를 나눌까? 시험 삼아 내 입으로 글을 읽으니, 듣는 것은 나의 귀이었다. 내 팔로 글씨를 쓰니, 감상하는 것은 내 눈이었다. 내가 나를 벗으로 삼았거늘, 다시 무슨 원망이 있으랴!
이덕무, [선귤당농소]
  
  술잔을 나누고 웃는 얼굴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사람은 있어도, 좋은 날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나눌 벗은 찾기 어렵다.
  
  나는 내게 속했고 나는 나를 벗삼는다. 이 마음으로 무소의 뿔처럼 가면 그 뿐이다.

★ 멈춤을 알면 오래 간다(p148)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소작농인 바흠은 바시키르  마을의 촌장으로부터 1,000루블만 내면 종일 밟은 땅을 모두 차지해도 좋다는 계약을 맺었다. 단 해가 질 때까지 출발지점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무효라는 조건이었다. 다음 날 바흠은 동이 트자마자 신나서 앞으로 걸어갔다. 점심이 지나 돌아올 지점을 지났는데도 그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갈수록 그의 눈앞엔 더욱 비옥한 땅이 펼쳐져 있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당황한 바흠은 젖 먹던 힘을 다해 출발 지점으로 달렸다. 마침내 해가 지기 직전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까스로 출발점에 도착했다. 하지만 해가 서산으로 넘어감과 동시에 가슴을 치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그가 차지한 건 고작 한 평 남짓한 자신의 무덤이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가져도 더 탐난다. 누려도 더 누리고 싶은 게 사람이다.  사람이 일상의 행복을 놓치고 불행해지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뒤돌아볼 줄 모르고 더 높은 곳만 쳐다보는데 있다. 조금만 더 하는 마음이 이미 얻은 것조차 다 잃게 한다.

* 이카루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는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무시하고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는 높이 올라갈수록 더 높이 오르고 싶어졌다. 저 태양까지 가 보는 거야라며 날아오르다가 태양에 가까워지자 밀랍이 녹아버려 바다로 곤두박질 쳐 죽었다.
인간의 불행은 욕망을 조절하지 못하고 끝없이 오르려는데서 생긴다. 이카루스가 높이 날 돼 적당한 선에서 멈추었다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얻었을 것이다.

★ 내일은 없다
  오늘 배우지 않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 해 배우지 않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지나가고 세월은 나를 위해 천천히 가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잠시라도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주자, [권학문]


배다리 저수지 사진전에서 폰으로 촬영

* 안재홍 선생이 본 천지
"깎아지른 벼랑에 곧바로 쏘이는 태양이 찬란하고도 영롱하게 수면으로 광선을 내려 놓아 빠른 바람에 주름 져 퍼지는 물결이 가볍게 밀릴수록 천변만화의 색태를 드러낸다. 장엄하고 수려함을 이루 형용할 수가 없다."

2025. 10.17 삼성산, 22000보